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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 ~

by 마음공부 중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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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 법정스님 말씀 중에서 -

 

 

 

 

 

 

 

 

 

 

 

 

 

 

 

 

 

 

꽃은 무슨 일로 피었다가

 

지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때가

 

다하면 생을 막음하듯이

 

생명의 질서에서는

 

꽃이나 사람 다를바 없다

 

나무들은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겨울이 오면 옷을 벗는다

 

꽃은 보는 사람에게

 

아름다움과 향기와 기쁨을 안겨준다

 

한 송이의 꽃이 메마르고 녹슬기 쉬운

 

우리들의 일상에 얼마만한

 

위로와 생기와 기쁨을 주는지

 

운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시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꽃이 있는 집과 꽃이 없는 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질에 있어서는 

 

하늘과 땅만큼 현격하다

 

길거리에서 꽃을 

 

안고 가는 사람을 보면

 

그 신분이 어떻든 간에

 

친밀감이 간다

 

그 사람의 꽃다운 

 

마음씨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하와이에 가면 마중나온 친지들이 

 

목에 레이꽃 다래를 걸어준다

 

그 향기가 진해서

 

야간비행에서 내리면

 

졸음이 활짝 깬다

 

그 곳 대학에서 강연을 

 

한 일이 있는데 연단에 올라서자

 

이 사람 저 사람 줄줄이 올라와

 

꽃 목걸이를 걸어주는 바람에

 

얼굴까지 가리게 되어 

 

한바탕 크게 웃었다

 

땅에 떨어지는 낙엽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냥 맞이한다

 

그것들은 삶 속에 묻혀 지낼 뿐

 

죽음 같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것들은 그대 그곳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산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인간들뿐인데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순간순간 새롭게

 

발견되어져야 할 훤출한 뜰이다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모두 한때일 뿐

 

그러니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새롭게 발견되는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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