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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의무 중에서 ~~ 사랑과 의무         - 박노해 -          사랑을 하면  의무를 잊는다네  한밤의 태양처럼  때로 의무를 위해  사랑을 잊어야 하네  한낮의 별빛처럼  언제나 사랑을 위해  그 사랑을 위해  그 사랑 잊어야 하네  그래도 사랑하네  그래도 일을 하네  별빛처럼 태양처럼    ....... 2024. 5. 25.
길 ~ 길       - 윤동주 -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2024. 5. 24.
햇빛, 바람 ~ 햇빛, 바람             - 윤동주 -           손가락에 침 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 발러  쏙옥, 쏙, 쏙,  장에 가신 엄마 돌아오나  문풍지를   쏙옥, 쏙, 쏙,  저녁에 바람이 솔솔, 2024. 5. 22.
조개껍질 ~ 조개껍질         - 윤동주 -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울 언니 바닷가에서  주어온 조개껍데기  여긴여긴 북쪽 나라요  조개는 귀여운 선물  장난감 조개껍데기  데굴데굴 굴리며 놀다  짝 잃은 조개껍데기  한 짝을 그리워하네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닷물소리. 2024. 5. 20.
거짓부리 ~ 거짓부리             - 윤동주 -          똑, 똑, 똑  문 좀 열어주세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 열어 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한걸.  꼬끼요, 꼬끼요,  달걀 맣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한걸.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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