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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던 날
- 용혜원 -
홀로 남던 날
외로움도 같이 남았다
외로움이 그 깊이를
더할수록
낚시에 걸려든 고기처럼
네 생각에 파닥거린다
외로울 때면
남아 있는 시간의 길이가
더욱 길게 느껴진다
너무 외로워 길모퉁이에
서 있으면
아무런 관심 없어 오가는
무표정한 사람들 속에
외로움만 더 커진다
그리움으로 불면에
시달릴 때면
가슴 아픈 말일지라도
너의 목소리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덜 외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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