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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답함 ~ 사랑에 답함               - 나태주 -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예쁘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5. 4. 16.
너 가다가 ~ 너 가다가             - 나태주 -                                                   너 가다가    힘들거든 뒤를 보거라    조그만 내가    있을 것이다   너 가다가    다리 아프거든    뒤를 보거라    더 작아진 내가    있을 것이다    너 가다가    눈물나거든    뒤를 보거라    조그만 점으로 내가      보일 것이다. 2025. 4. 15.
슬픔으로 가는 길 ~ 슬픔으로 가는 길                - 정호승 -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특길에 섰다    낯선 새 한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이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감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 2025. 4. 14.
안개꽃 ~ 안개꽃              - 옮긴글 -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근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2025. 4. 13.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 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 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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