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68 물소리 바람소리 ~ 물소리 바람소리 - 법정스님 - 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찬 것만 못 하다는 교훈을 눈 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2024. 7. 18. 엄머, 저는요 ~ 엄마, 저는요 - 이해인 - 새해 첫날 엄마가 저의 방에 걸어준 고운 꽃 달력을 볼 때처럼 늘 첫 희망과 첫 설렘이 피어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첫눈이 많이 내리는 날 다투었던 친구와 화해한 뒤 손잡고 길을 가던 때처럼 늘 용서하고 용서받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엄마, 저는요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하늘을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늘 부지런하면서도 여유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2024. 7. 17. 눈물꽃 ~ 눈물꽃 - 이해인 - 잘 울어야 눈물도 꽃이 됩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를 위해 울때 너무 오래 울지 말고 적당히 울 때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으로 감동하거나 안타까워서 울 때 허영심을 버리고 숨어서 울때 죄를 뉘우치는 겸손으로 착하게 울때 눈물은 진주를 닮은 하나의 꽃이 됩니다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강물꽃 눈물꽃이 됩니다. 2024. 7. 15. 버리고 떠나기 ~ ~ 버리고 떠나기 - 법정스님 말씀 중에서 - 꽃은 무슨 일로 피었다가 지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때가 다하면 생을 막음하듯이 생명의 질서에서는 꽃이나 사람 다를바 없다 나무들은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겨울이 오면 옷을 벗는다 꽃은 보는 사람에게 아름다움과 향기와 기쁨을 안겨준다 한 송이의 꽃이 메마르고 녹슬기 쉬운 우리들의 일상에 얼마만한 위로와 생기와 기쁨을 주는지 운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시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꽃이 있는 집과 꽃이 없는 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질에 있어서는 하늘과 땅만큼 현격하다 길거리에서 꽃을 안고 가는 사람을 보면 그 신분이 어떻든 간에.. 2024. 7. 14. 행복이라 부릅니다. ~ ~ 행복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 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장미를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플루트 곡을 들으며 항상 새롭게 태어나는 이 기쁨 나는 행복이라 부릅니다. 2024. 7. 13.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9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