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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보면 벌써 ~ 말하고 보면 벌써 - 나태주 - 말하고 보면 벌써 변하고 마는 사람의 마음 말하지 않아도 네가 내 마음 알아 줄 때까지 내 마음이 저 나무 저 흰 구름에 스밀 때까지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서 있을 수밖엔 없다. 2024. 4. 14.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나태주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당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2024. 4. 13.
멀리서 빈다. ~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2024. 4. 12.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태주 -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 번 죽는다. 2024. 4. 11.
나무 ~ 나무 - 나태주 -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되어 울고 있다.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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