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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 너를 보면 - 옮긴글 - 너를 만나는 날은 기다리면 좀처럼 오지 않더니 만나고 나면 시간이 시간 아닌 바람처럼 휙 ~ 지나버리는 할 말도 다 못하고 겨우 얼굴만 바라보았을 뿐인데 눈 깜짝할 새 온 길로 가야 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끌고 와야 했다. 너를 보면 세상을 한 아름에 안은 듯 내 마음 한없이 깊어지고 너를 사랑하는 것이 행복일까 너만 보면 마냥 좋기만 하는 걸. 2024. 2. 21.
서 시 ~ 서 시 -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여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24. 2. 20.
너를 두고 ~ 너를 두고 - 나태주 -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2024. 2. 19.
지란지교를 꿈꾸며 ~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2024. 2. 18.
내가 너를 ~ 내가 너를 ​ - 나태주 -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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