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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 ~ 버리고 떠나기               - 법정스님 말씀 중에서 -                  꽃은 무슨 일로 피었다가  지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때가  다하면 생을 막음하듯이 생명의 질서에서는  꽃이나 사람 다를바 없다 나무들은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겨울이 오면 옷을 벗는다 꽃은 보는 사람에게  아름다움과 향기와 기쁨을 안겨준다 한 송이의 꽃이 메마르고 녹슬기 쉬운 우리들의 일상에 얼마만한  위로와 생기와 기쁨을 주는지 운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시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꽃이 있는 집과 꽃이 없는 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질에 있어서는  하늘과 땅만큼 현격하다 길거리에서 꽃을  안고 가는 사람을 보면 그 신분이 어떻든 간에.. 2024. 7. 14.
행복이라 부릅니다. ~ ~ 행복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 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장미를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플루트 곡을 들으며 항상 새롭게 태어나는 이 기쁨 나는 행복이라 부릅니다. 2024. 7. 13.
커피 한잔에 사랑을 담아 ~~ 커피 한잔에 사랑을 담아         - 이해인 -                그대 그리움 한잔 커피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부터 그대 향이 마음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커피를 유난히도 좋아한 그대의 그윽한 영상이 커피 향만큼 이나 나의 온 몸을 감싸고 피어오릅니다 오늘의 커피에는  그대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나의 목을 타고 흘러 가슴까지 퍼져오는 따스함은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입니다 그대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혼자만의 고백을 은은한 향으로 피워 올리며 그리움이 가라앉은 커피를 동그랗게 흔들어 마십니다 커피 한 잔에 그대 그리움 한 잔에 언젠가 만날 그 날을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2024. 7. 12.
개나리 ~~ 개나리           - 이해인 -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담고 봄 이야기 봄이야기 너무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않고 달려나온 네잎의 별꽃 개나리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트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웃음꽃 2024. 7. 10.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 이해인 -             사랑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졌으면'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졌으면'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그래서' 좋아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그래도' 좋아 좋아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랑하는데에는 이유가 없다 좋아하면 욕심이 생기고 사랑하면 그 욕심을 포기하게 되는 것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으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 좋아하는 건 ~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임에도 구하고 '좋아해'는 들으면 가슴 설레는 것 '사랑해'는 들으면 눈물 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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