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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 ~ 사랑한다는 말은             - 이해인 -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환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그 얼마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2024. 7. 8.
눈물꽃 ~ ~ 눈물꽃           - 이해인 -                잘 울어야 눈물도 꽃이 됩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를 위해 울때 너무 오래 울지 말고 적당히 울때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으로 감동하거나 안타까워서 울때 허영심을 버리고 숨어서 울때 죄를 뉘우치는 겸손으로 착하게 울때 눈물은 진주를 닮은 하나의 꽃이 됩니다.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감물꽃 눈물꽃이 됩니다. 2024. 7. 7.
봄날 같은 사람 ~~ 봄날 같은 사람                 - 이해인 -                             겨우내 언 가슴으로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한창이다. 만물은 봄의 부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생기가 돌고 힘이 뻗친다. 생명이 약동하고 소생하는 계절의 하루하루가 이토록 고마울까 싶다.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운데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마음 또한 날아갈 것만 같다. 2024. 7. 6.
슬픈 사람들에겐 ~ 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슬픈 사람들에겐         - 이해인 -          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슬픈 사람들은 슬픔의 집 속에 숨어 있길 좋아해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그가 잠시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대책 없이 울면 같이 울어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위로에도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함께 배워가기로 해요 2024. 7. 5.
작은 감사 ~ 작은 감사           - 이해인 -              내가 힘들 때 이것저것 따져 묻지 않고 잠잠히 기도만 해주는 친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안에 곧잘 날아다니는 근심과 새들이  잠시 앉아 쉬어가는 나무를 닮은 친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지 않아도 문득 외로울 때 그 사실 슬퍼하기도 전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외롭게 만든 사실을 먼저 깨닫고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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