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70 그만큼 ~ 그만큼 - 옮긴글 - 더도 말고 그만큼 그 이상 벗어나면 안전선은 무너지고 쓰나미는 밀려와 너와 나 모두 덮친다 방향을 지키는 선 생명을 지키는 선 그 선을 벗어나면 사고가 나는 선 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만큼은 욕심의 문턱을 절제하는 우리의 생명선 2024. 10. 7. 우리가 눈발이라면 ~~ 우리가 눈발이라면 - 옮긴글 -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2024. 10. 6. 겨울 사랑 ~ 겨울 사랑 - 박노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 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2024. 10. 5. 나를 키우는 말 ~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2024. 10. 4. 가을 사랑 ~ 가을 사랑 - 도종환 -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떄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2024. 10. 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9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