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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감 사​ - 박노해 -​ ​ ​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 한가함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오늘은 몸이 아파 누웠다. 몸에게 반성하며 감사했다. ​ 오늘은 좋은 일이 있었다. 힘든 시간들에게 감사했다. ​ 오늘은 실패가 있었다. 그래도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 내일도 새로운 만남과 선물이 있으리라. 오늘 다시 준비하며 새롭게 감사할 뿐. ​ ​ 2025. 5. 13.
그것이 사랑 ~ 그것이 사랑 ​ ​ 서로의 거울이 되는 것. 서로의 눈물이 되는 것 서로의 책이 되는 것 서로의 길이 되는 것​ 서로에게 꽃이 되는 것​ 그것이 사랑. ​ - 백승임 - 2025. 5. 12.
너에게 무엇을 주랴 ~ ​너에게 무엇을 주랴 ​ ​ ​ 나는 가난하여 너에게 줄 것이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너에게 무엇을 주랴. ​ 마음이야 바다를 모두 내어주고 마음이야 대지를 모두 주고 싶다만 ​ 너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모두 주고 싶다는 마음뿐 그것이 설사 목숨이라도 어찌할 것인가. ​ 주고 얻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을 모두 주고 너의 마음 한 조각만 얻고 싶다. ​ - 김용화 - 2025. 5. 11.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자로 재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 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앉는다 ​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손님이다 ​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 ​ - 김정한·시인 - 2025. 5. 10.
너에게 ~ 너에게 ​ ​ ​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백 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김현태 -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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