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97 감사 ~ 감 사 - 박노해 -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 한가함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오늘은 몸이 아파 누웠다. 몸에게 반성하며 감사했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었다. 힘든 시간들에게 감사했다. 오늘은 실패가 있었다. 그래도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내일도 새로운 만남과 선물이 있으리라. 오늘 다시 준비하며 새롭게 감사할 뿐. 2025. 5. 13. 그것이 사랑 ~ 그것이 사랑 서로의 거울이 되는 것. 서로의 눈물이 되는 것 서로의 책이 되는 것 서로의 길이 되는 것 서로에게 꽃이 되는 것 그것이 사랑. - 백승임 - 2025. 5. 12. 너에게 무엇을 주랴 ~ 너에게 무엇을 주랴 나는 가난하여 너에게 줄 것이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너에게 무엇을 주랴. 마음이야 바다를 모두 내어주고 마음이야 대지를 모두 주고 싶다만 너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모두 주고 싶다는 마음뿐 그것이 설사 목숨이라도 어찌할 것인가. 주고 얻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을 모두 주고 너의 마음 한 조각만 얻고 싶다. - 김용화 - 2025. 5. 11.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자로 재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 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손님이다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 - 김정한·시인 - 2025. 5. 10. 너에게 ~ 너에게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백 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김현태 - 2025. 5. 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4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