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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 끝끝내            - 정호승 -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지로 핀    흰 싸리 꽃만 꺽어 받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 2025. 4. 18.
새벽편지 ~ 새벽 편지             - 정호승 -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림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자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2025. 4. 17.
사랑에 답함 ~ 사랑에 답함               - 나태주 -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예쁘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025. 4. 16.
너 가다가 ~ 너 가다가             - 나태주 -                                                   너 가다가    힘들거든 뒤를 보거라    조그만 내가    있을 것이다   너 가다가    다리 아프거든    뒤를 보거라    더 작아진 내가    있을 것이다    너 가다가    눈물나거든    뒤를 보거라    조그만 점으로 내가      보일 것이다. 2025. 4. 15.
슬픔으로 가는 길 ~ 슬픔으로 가는 길                - 정호승 -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특길에 섰다    낯선 새 한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이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감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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