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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 안개꽃              - 옮긴글 -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근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2025. 4. 13.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 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 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 2025. 4. 12.
봄길 ~ 봄길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도 돌아오지않고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2025. 4. 11.
가끔은 ~ 가끔은             - 옮긴글 -             가끔은   하늘을 보자   태양은 눈부심을   다하고 있는지   구름은 바람따라    흘러가는지   꽃무지개는   어딘가에   피었는지   가슴에   따스한 빛을 품어   마음이 차가운 날   살짝 볕쬐어보자   가끔은   밤하늘을 보자   달은 둥글게   차올랐는지   별은 푸르게 빛나는지   어둠은 얼마나 깔렸는지   두 눈속에 달과 별을 담아   마음이 어두운 날   하나씩 꺼내어 보자. 2025. 4. 10.
힘내라 ~ 힘내라            - 옮긴글 -               푹우가 쏟아진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푹풍이 몰아친다고    길이 떠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푹우를 쏟아내야     쪽빛 하늘이 열리고    푹풍이 휘몰아쳐야    길은 검푸르게 열린다    어둠이 밀려온다고 두려워마라    어둠속에서    꿈은 간절해지는 것이다.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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