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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 나는 ~ 세상에 나와 나는 - 나태주 - 세상에 나와 나는 아무 것도 내 몫으로 차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꼭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푸른 하늘빛 한 쪽 바람 한 줌 노을 한 자락 더 욕심을 부린다면 굴러가는 나뭇잎새 하나 세상에 나와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간직해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단 한 사람 눈이 맑은 그 사람 가슴속에 맑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늙어서 나중에도 부끄럽지 않게 만나고 싶은 한 사람 그대. 2024. 4. 18.
아까지 마세요 ~ 아끼지 마세요 - 나태주 -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은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좋은 사람이 있지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러워하세요. 2024. 4. 17.
행복 ~ 행 복 - 나태주 -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 2024. 4. 16.
떠나야 할 때를 ~ 떠나야 할 때를 - 나태주 -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잊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더욱 슬픈일이다. 우리는 잠시 세상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나의 흰구름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너의 흰구름 누군가 개구쟁이 화가가 있어 우리를 붓으로 말끔히 지운 뒤 엉뚱한 곳에 다시 말끔히 그려넣어 줄수는 없는 것일까?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잊어야 할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그러한 나를 내가 안다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2024. 4. 15.
말하고 보면 벌써 ~ 말하고 보면 벌써 - 나태주 - 말하고 보면 벌써 변하고 마는 사람의 마음 말하지 않아도 네가 내 마음 알아 줄 때까지 내 마음이 저 나무 저 흰 구름에 스밀 때까지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서 있을 수밖엔 없다.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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