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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할 때를 ~ 떠나야 할 때를 - 나태주 -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잊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더욱 슬픈일이다. 우리는 잠시 세상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나의 흰구름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너의 흰구름 누군가 개구쟁이 화가가 있어 우리를 붓으로 말끔히 지운 뒤 엉뚱한 곳에 다시 말끔히 그려넣어 줄수는 없는 것일까?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잊어야 할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그러한 나를 내가 안다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2024. 4. 15.
말하고 보면 벌써 ~ 말하고 보면 벌써 - 나태주 - 말하고 보면 벌써 변하고 마는 사람의 마음 말하지 않아도 네가 내 마음 알아 줄 때까지 내 마음이 저 나무 저 흰 구름에 스밀 때까지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서 있을 수밖엔 없다. 2024. 4. 14.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나태주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당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2024. 4. 13.
멀리서 빈다. ~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2024. 4. 12.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태주 -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 번 죽는다.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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