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69 나무 ~ 나무 - 나태주 -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되어 울고 있다. 2024. 4. 10. 혼자서 ~ 혼자서 - 나태주 -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사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위험들 - 자넷 랜 - 2024. 4. 9. 꽃 . 2 ~ 꽃 · 2 - 나태주 -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 번 목구명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2024. 4. 8. 꽃 . 3 ~ 꽃 · 3 - 나태주 -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스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2024. 4. 7. 너도 그러냐 ~ 너도 그러냐 나는 너 때문에 산다. 밥을 먹어도 얼른 밥 먹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러고 잠을 자도 얼른 날이 새어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런다. 네가 곁에 있을때는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나 안타깝고 네가 없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더딘가 다시 안타깝다. 멀리 길을 떠나도 너를 생각하며 떠나고 돌아올때도 너를 생각하며 돌아온다. 오늘도 나의 하루해는 너 때문에 떴다가 너 때문에 지는 해이다. 너도 나처럼 그러냐? - 나태주 - 2024. 4. 6.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9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