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51 멀리서 빈다. ~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2024. 4. 12.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태주 -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 번 죽는다. 2024. 4. 11. 나무 ~ 나무 - 나태주 -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되어 울고 있다. 2024. 4. 10. 혼자서 ~ 혼자서 - 나태주 -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사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위험들 - 자넷 랜 - 2024. 4. 9. 꽃 . 2 ~ 꽃 · 2 - 나태주 -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 번 목구명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2024. 4. 8.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1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