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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잊어 ~ 못잊어                   - 김소월 -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2025. 1. 9.
어린 봄을 너에게 ~ 어린 봄을 너에게                  - 나태주 -                  나는 겨울   그것도 잎이 지고   말라버린 겨울나무   어두운 밤과 차가운 바람만   친구가 되어주는   겨울나무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네가 내 옆에 있으면   나는 대번에 봄의 나무   새잎 나고 꽃이 피는   봄의 나무   네 생각만 해도   마음에 새싹이 돋아   너의 느낌만 떠올려도   마음에 꽃이 피어나   왜 그런지 나는 알지   무슨 까닭인지 나는 알지                      너는 내 마음의 아이  너는 내 마음의 주인  떠나지 말아요  멀리 가지 말아요  네가 있어 내가 살아요  네가 있어 내가 숨을 쉬어요  아직은 춥고  바람 불고  얼음 찬 겨울이지만  너의 생각 가슴.. 2025. 1. 8.
나야 나 ~ 나야 나                     - 나태주 -                    잊지 않으려고   네 생각 자꾸 떠올려 본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머리채 흔드는 나무나   풀이 되어서   잊지 않으려고   네 이름 자꾸 불러 본다                                       구름 높이 뜬 날   하늘을 보며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며   나야 나, 나라니까   특별한 일도 없으면서   다만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웃고 있는 네 얼구 보고 싶어서 2025. 1. 7.
별 비 ~ 별 비                - 옮긴글 -          그리움에 잠못 드는 빛     별 비 되어 오소서     아무것도 준것 없고    바랄것 하나 없는 그대여.....    고운 미소 두빰위에    눈물처럼 흐를때    별 비 소리로 다가와    가슴을 마주잡는    숨결 고운 꽃비로 피어 나소서                           우리 함께하는     이 한 밤 다가도록    아무런    말 한마디 없다 하여도    잔잔한 숨결 소리    밀어  처럼 들리우고    까만밤을 태우시게 한    죄가 된 그리움을 두었기에   별 비 로만 이밤을 감싸 옵니다   그 대     내 마음을 다스리는    고운 빛의 숨결로    두눈에 빛 이된 영롱함이여    아침이 오는 소리에도    아.. 2025. 1. 6.
겨울나무 ~ 겨울나무                  - 도종환 -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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