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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진달래꽃 - 김소월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2025. 6. 6.
너에게 말한다. ~ 너에게 말한다 ​ - 나태주 -​ ​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리 ​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리 ​ 네가 나 없이는 세상을 살 수 없다고 말할 때 나는 너 없이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리 ​ 네가 내 생각하느라 밤잠을 설쳤다고 말할 때 나는 꿈 속에서도 너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하리 ​ 네가 나를 그리워했다고 말할 때 나는 너를 그리워하지 않았다고 말하리 ​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네가 내 곁을 떠나겠다고 말할 때 나는 비로소 조용히 고개를 떨구리 2025. 6. 4.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푸쉬킨 - ​ ​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 머지 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 현실은 언제나 설운 것 ​ 모든 것은 일순간에 지나가나 ​ 지난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 2025. 6. 3.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푸쉬킨 -​ ​ ​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사랑은 아직, 아마도 그럴겁니다, ​ 나의 영혼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요. ​ 하지만 그것이 더이상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어요. ​ 나는 무엇으로도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말없이, 희망도 없이, ​ 때로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질투로 괴로와하며. ​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토록 진실되게, 그토록 부드럽게, ​ 다른 이들에 의해 사랑받도록 신이 당신에게 부여하신대로. ​ ​ ​ 2025. 6. 2.
국화옆에서 ~ 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 국화 옆에서 - 서정주 -​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 내게도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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