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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당신 ~ 꿈꾸는 당신 ​ - 마종기 - ​ ​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속 깊이 숨은 것도 찾아주고 싶다. ​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 쉽게 따뚯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2025. 5. 23.
넌 ~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넌 ​ - 조병화 - ​ ​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머리 속에서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 때론 연하게, 때론 짙게 아롱거리는 안개 밋밋한 자리 감돌며 밤 낮을 나보다 한발 앞자리 허허 떠 있는 그 "있음" ​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 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충만히 .. 2025. 5. 22.
꽃 중의 꽃 ~ 꽃 중의 꽃 ​ 나는 꽃중의 꽃입니다 내가 피었다는 것은 그를 위해서입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도 그를 위해서입니다 ​ 밤이슬을 맞으며 비바람이 칠때 온몸을 깨끗이 씻고 나는 그를 위해서 향기를 풍깁니다 내 향기도 꽃도 그의 것입니다 그는 나를 위해서 사랑의 빛을 비춥니다 ​ 우리의 사랑은 오직 일편단심 영원까지입니다 - 좋은시 중에서- 2025. 5. 21.
사랑은 참 이상합니다. ~ 사랑은 참 이상합니다 ​ - 정채봉 - ​ ​ 내가 지금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듯이 누군가가 또 나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세요? ​ 그 사람 또한 나처럼 그리워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가슴에 잔잔한 파도결이 일지 않던가요? ​ 사랑은 참 이상합니다. 보고 있으면서도 보고 싶어지게 하거든요. ​ 2025. 5. 20.
낙엽 ~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낙 엽 - 헷세 -​ ​ ​ 꽃마다 열매가 되려고 합니다. ​ ​ 아침은 저녁이 되려고 합니다. ​ ​ 변화하고 없어지는 것 외에는 ​ ​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 그토록 아름다운 여름까지도 ​ ​ 가을이 되어 조락을 느끼려고 합니다. ​ ​ 나뭇잎이여, 바람이 그대를 유혹하거든 ​ ​ 가만히 끈기 있게 매달려 있으십시오. ​ ​ 그대의 유희를 계속하고 거역하지 마십시오. ​ ​ 조용히 내 버려 두십시오. ​ 바람이 그대를 떨어뜨려서 ​ 집으로 불어가게 하십시오.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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