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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 개나리           - 이해인 -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담고 봄 이야기 봄이야기 너무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않고 달려나온 네잎의 별꽃 개나리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트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웃음꽃 2024. 7. 10.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 이해인 -             사랑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졌으면'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졌으면'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그래서' 좋아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그래도' 좋아 좋아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랑하는데에는 이유가 없다 좋아하면 욕심이 생기고 사랑하면 그 욕심을 포기하게 되는 것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으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 좋아하는 건 ~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임에도 구하고 '좋아해'는 들으면 가슴 설레는 것 '사랑해'는 들으면 눈물 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2024. 7. 9.
사랑한다는 말은 ~ ~ 사랑한다는 말은             - 이해인 -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환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그 얼마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2024. 7. 8.
눈물꽃 ~ ~ 눈물꽃           - 이해인 -                잘 울어야 눈물도 꽃이 됩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를 위해 울때 너무 오래 울지 말고 적당히 울때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으로 감동하거나 안타까워서 울때 허영심을 버리고 숨어서 울때 죄를 뉘우치는 겸손으로 착하게 울때 눈물은 진주를 닮은 하나의 꽃이 됩니다.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감물꽃 눈물꽃이 됩니다. 2024. 7. 7.
봄날 같은 사람 ~~ 봄날 같은 사람                 - 이해인 -                             겨우내 언 가슴으로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한창이다. 만물은 봄의 부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생기가 돌고 힘이 뻗친다. 생명이 약동하고 소생하는 계절의 하루하루가 이토록 고마울까 싶다.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운데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마음 또한 날아갈 것만 같다.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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