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622 수선화에게 ~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갈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2025. 4. 27. 멀리 있기에 ~ 멀리 있기에 - 유안진 -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어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2025. 4. 26. 가난한 사람에게 ~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 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025. 4. 25. 눈사람 ~ 눈 사 람 - 유안진 - 사람이 그리운 날엔 눈사람을 만들자 꿈의 모습을 빚어보자 수묵화 한 폭속에 호젓이 세워놓고 그윽히 바라보며 이 겨울을 견디리 꿈이여 언제나 꿈으로만 사라져도 못내 춥고 그리운 날엔 사람 하나 지어 눈 맞춤 하리라 2025. 4. 24. 가난한 사람에게 ~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 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025. 4. 21. 이전 1 ··· 5 6 7 8 9 10 11 ··· 1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