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689 나를 위로하는 날 ~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 2025. 7. 26. 누군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누군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옮긴글 - 한세월 스치고 지나치는 인연들이 어느 길목에 있다 하여도 꼭 어떤 깊은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집으로 일찍 들어오는 날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또는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바라볼 때 누군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삶이 행복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는 게 힘들고 어려울 때 어딘가에 마음 둘 곳이 없다고 느낄 때면 누군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목젖까지 올라오는 그 이름 속절없기에 차마 부르지를 못하고 마음 한구석에서 잊혀 질 수는 없기에 누군가.. 2025. 7. 25. 잊고 살았습니다. ~ 잊고 살았습니다 - 강재현 - 먹고사는 일은 세끼 밥이면 충분하다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사랑하고 사는 일은 하나의 가득 찬 사랑이면 충분하다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하루 너 댓 끼니 먹기라도 할 듯이 서너 푼 사랑이라도 나누고 살 듯이 기고만장한 욕심을 추켜세워도 누구나 공평히 세끼 밥을 먹고 하나의 사랑을 묻는 것만으로 충분해야 한다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2025. 7. 24. 인생은 ~ 인생은 - 조병화 - 인생은 생명으로 시작하여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그리움은 뜨거운 사랑이며 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하늘인 것을 하늘은 영원한 것이며 영원은 항상 고독한 것을 아, 그와도 같이 인생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황홀한 희열이며 아름다운 적막인 것을... 2025. 7. 23. 가난한 사랑에게 ~ 가난한 사랑에게 - 양현근 - 덜어낸 무게만큼 가벼워진 세상 주고 나서 언젠가 채울 수 있음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깨닫고 싶다 넉넉한 마음들이 모여 저만큼 숲이 되어 우거질 수 있다면 비어있음으로 서로의 허물이 된들 어떠하랴 촉촉한 기다림으로 서로의 젖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 또한 작은 행복이지 않겠느냐 사랑이란 정녕 가슴 뜨겁고 오래 기다려도 뒤척이지 않을 이세상 가장 아름다운 기도임을 알기에 노래하리라 푸른 숲에 기꺼이 스며들리라 그 숲에서 어제의 습기를 털어 말리며 내가 외울 수 있는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둘 불러내리라 때묻지 않은 풍경 속.. 2025. 7. 22. 이전 1 ··· 3 4 5 6 7 8 9 ··· 1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