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인연 ~ 인 연 - 옮긴글 - 인연은 지금까지 떠나간 사람에게만 붙이는 수식어였다 넌 어차피 떠나갈 인연 이렇게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고자 무던히 애를 썼다 그런데 넌 나와 만나게 될 인연 텅 빈 밤하늘에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우리 원래부터 함께할 인연이었다 말할 수 있을까 그 인연의 갈림길에서 넌 어디로 향할까 2024. 11. 4.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 김창완 -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아무도 다가갈 수 없는 거기 멀리 있기 때문입니다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거기 어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빛을 아끼고 아껴 꺼지지 않을 만큼만 남겨 놓은 때문입니다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에게 주고 또 주어도 남을 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별이 저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눈부시지 않은 광채 무한으로 열린 가슴 천년이고 만년이고 바라보고픈 그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2024. 11. 3. 우리가 눈발이라면 ~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2024. 11. 2. 보이지 않는 숲의 소리 ~ 보이지 않는 숲의 소리 - 김현숙 - 어제는 버렸던 것들 그제는 지워졌던 사람들 누군가의 사이를 또 어깨를 지나는 그날 저녁은 슬프지만 평온했다 한때 사랑하고 이별했기에 흉터 자국마다 눈물의 싹을 틔울 때 푹풍은 바람 속으로 더 깊게 흘러가고 강물은 수면 아래로 더 침잠하며 흐른다 밤이 깊을수록 밝아져 오는 등불 등 뒤로 화안하게 켜지는 어제의 불빛들 누군가를 지우려 했던 것은 아픔이었다 누군가를 그리워 했던 것은 슬픔이었다 빛바랜 시간을 밟고 어느 들녘 지날 때 휘청거리는 걸음 따라 어둠은 밝음이 .. 2024. 11. 1. 웃네 웃네 ~ 웃네 웃네 - 청당 민병문 - 웃네 웃네 내가 웃네 내가 웃어 그대 웃네 웃네 웃네 함께 웃네 푹소 만발 우리 동테 웃음 꽃이 활짝 피네 예가 바로 천국 이네 가네 가네 그대 가네 그대 가니 나도 가네 오네 오네 함께 오네 함께 오니 반가 웁네 따슨 가슴 오고 가네 오가는 삶 행복하네 2024. 10. 3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