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97 너로 인해 나는 행복하다 ~ 너로 인해 나는 행복하다 - 정유찬 - 떠올리기만 해도 든든한 내친구야 내 스스로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게 느껴질 때 조차도 사랑의 눈으로 나를 바라봐 주는 너 순수했던 어린 시절 거침없이 혈기 왕성했던 날들 기쁘고 우울한 날들을 함께해 왔기에 이토록 편안할 수 있는 걸까 가장 큰 기쁨과 가장 큰 괴로움을 함께 할 수 있는 너 서로 단점을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서도 서로 맘 상하지 않는 친구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말해 놓고도 혹시 새어 나가지 않을까 조금도 염려가 되지 않는 친구 너와 같은 친구가 하나만 있다는 것으로도 나.. 2025. 8. 21. 칭 찬 ~ 칭찬 - 용혜원 - 칭찬이란 마음속에 사랑의 나무 한 그루 심어주는 것이다 칭찬해주는 사람의 얼굴은 행복이 가득하고 칭찬받는 사람의 얼굴은 기쁨이 가득하다 칭찬 한마디가 마음의 길을 터주고 서로를 가깝게 만들어준다 칭찬 한마디가 삶의 방향을 바꾸어놓고 삶의 모습을 바꾸어놓는다 칭찬해주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칭찬받는 사람은 얼굴이 밝아진다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받기 원한다 칭찬의 대화의 꽃이며 열매다 2025. 8. 20. 그대가 그리운 만큼 ~ 그대가 그리운 만큼 - 용혜원 - 쓸쓸한 만큼 그리워했다 그대와 함께했던 시간만큼 쓸쓸함이 가득 차 있다 외로운 만큼 그리워했다 그대가 들려준 사랑 이야기만큼 그리움이 쌓여 있다 고독한 만큼 그리워했다 그대가 사랑의 흔적만큼 그리움이 그려져 있다 보고픈 만큼 그리워했다 그대가 가슴에 새겨준 만큼 그리움이 절실하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만큼 내 가슴에 불이 붙는다 내 가슴이 활활 타오른다 2025. 8. 19.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2025. 8. 18. 사는 일 ~ 사는 일 - 나태주 -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었으므로 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수풀 사이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도 만나고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 물총새, 쪽빛 날갯짓도 보았으므로. 이제 날 저물려 한다 길바닥에 떠돌던 바람은 잠잠해지고 새들도 머리를 숲으로 돌렸다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잘 살았다. 2025. 8. 15. 이전 1 2 3 4 5 6 7 ··· 14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