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697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2025. 8. 4.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냐고 묻기에 ~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냐고 묻기에 - 바이런 -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느냐!" 그것을 내게 묻다니 가혹하군요 수많은 눈길을 읽으시고도 그대를 보는 순간 비로소 인생이 시작된 것을 더구나 사랑의 종말을 알고자 하나요 미래가 두려워 마음은 늘 제자리지만 사랑은 끝없는 슬픔 속을 말없이 헤매이며 죽는 그날까지 살아 있는 것을 2025. 8. 3.
너의 이름을 부르면 ~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2025. 8. 2.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 ~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 - 옮긴글 -​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그것도 우연히 마주친 눈길이 마음을 주고 싶고​ 그의 마음을 받고 싶은 것은 이미 나의 사랑을보내고 있음이 아닐까 . . . . .​ 사랑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랜 만남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주고 싶고 보고 싶고 늘 생각나는 그런 사람이라면 이미 그를 사랑하고 있음이 아닐까? . . . 나의 마음을 나의 생각을 그에게로 고정 시켜가고 있음은 아름다운 사랑의 길로 가고 있음 일 것입니다. 사랑의 말이 없어도 그가 생각나고 그 사람 때문에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면 분명 그는 내 안에 사랑으로 자리를 넓.. 2025. 7. 31.
12월의 시 ~ 12월의 시 - 이해인 -​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 2025. 7.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