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20 너에게 무엇을 주랴 ~ 너에게 무엇을 주랴 나는 가난하여 너에게 줄 것이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너에게 무엇을 주랴. 마음이야 바다를 모두 내어주고 마음이야 대지를 모두 주고 싶다만 너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모두 주고 싶다는 마음뿐 그것이 설사 목숨이라도 어찌할 것인가. 주고 얻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을 모두 주고 너의 마음 한 조각만 얻고 싶다. - 김용화 - 2025. 5. 11.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자로 재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 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손님이다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 - 김정한·시인 - 2025. 5. 10. 너에게 ~ 너에게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백 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김현태 - 2025. 5. 9. 꽃 중의 꽃 ~ 꽃 중의 꽃 나는 꽃중의 꽃입니다 내가 피었다는 것은 그를 위해서입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도 그를 위해서입니다 밤이슬을 맞으며 비바람이 칠때 온몸을 깨끗이 씻고 나는 그를 위해서 향기를 풍깁니다 내 향기도 꽃도 그의 것입니다 그는 나를 위해서 사랑의 빛을 비춥니다 우리의 사랑은 오직 일편단심 영원까지입니다 - 좋은시 중에서- 2025. 5. 8.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니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하고 아름.. 2025. 5. 6. 이전 1 2 3 4 5 6 7 8 ··· 1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