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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무엇을 주랴 ~ ​너에게 무엇을 주랴 ​ ​ ​ 나는 가난하여 너에게 줄 것이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너에게 무엇을 주랴. ​ 마음이야 바다를 모두 내어주고 마음이야 대지를 모두 주고 싶다만 ​ 너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모두 주고 싶다는 마음뿐 그것이 설사 목숨이라도 어찌할 것인가. ​ 주고 얻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을 모두 주고 너의 마음 한 조각만 얻고 싶다. ​ - 김용화 - 2025. 5. 11.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자로 재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 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앉는다 ​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손님이다 ​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 ​ - 김정한·시인 - 2025. 5. 10.
너에게 ~ 너에게 ​ ​ ​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백 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김현태 - 2025. 5. 9.
꽃 중의 꽃 ~ 꽃 중의 꽃 ​ 나는 꽃중의 꽃입니다 내가 피었다는 것은 그를 위해서입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도 그를 위해서입니다 ​ 밤이슬을 맞으며 비바람이 칠때 온몸을 깨끗이 씻고 나는 그를 위해서 향기를 풍깁니다 내 향기도 꽃도 그의 것입니다 그는 나를 위해서 사랑의 빛을 비춥니다 ​ 우리의 사랑은 오직 일편단심 영원까지입니다 - 좋은시 중에서- 2025. 5. 8.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니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하고 아름..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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