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3 겨울 사랑 ~ 겨울 사랑 - 박노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 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2024. 10. 5. 나를 키우는 말 ~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2024. 10. 4. 가을 사랑 ~ 가을 사랑 - 도종환 -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떄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2024. 10. 3. 그대에게 가는 의미 ~ 그대에게 가는 의미 - 옮긴글 - 내가 숲에 가는 것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야생동물을 다 감당한다는 의미 내가 그대에게 가는 것은 언제 화낼지 모르는 그대를 감당한다는 의미 내가 그대에게 가는 것은 그대의 허물을 받아들인다는 의미 사람들이 해충이라 여기는 벌레도 내 몸에 오래 살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이롭듯 그대는 치명적인 결점도 나에게 오면 필수비타민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내가 바다에 가는 것은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알지만 물과 내가 하나 되어 내가 영원히 물이 되어도 좋다는 의미 2024. 10. 2. 토닥 토닥 ~ 토닥 토닥 - 서윤덕 - 그래 그래 그랬었구나. 애썼어 너를 힘들게 했던 그 일 그 사람 모두가 진실을 알게되었다니 양보하고 져주므로 우위에 선 너의 마음은 빛나는 보석이었구나 봄비 내려 새싹은 돋아나고 너의 삶에 햇살을 보낸다 너는 이후로 더욱 더 빛날거야 2024. 10. 1.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17 다음 반응형